지난 7월 16일에 포스팅한 [블로거 관계] 기업이 블로거 관계(Blogger Relations)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 이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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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의 성장은 PR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PR 전문가들도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면서 블로고스피어와 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를 느끼면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드 미디어라 칭할 수 있는 4대 매체(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의 기자 및 PD들에게 고객 및 자사의 스토리를 갖고 접근할 때 PR 전문가들은 '스토리를 피칭(pitching)한다' 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및 자사의 스토리를 커버할 수 있는 지면을 분석하게 되고, 각 매체별로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 PD 및 작가들의 연락처를 개발 및 리스트업 하고, 미팅을 통해 스토리를 피칭하게 되지요.

관련 스토리가 잘 커버되기 위해서는 Media Relations이라는 용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타겟 언론 종사자와 관계가 구축되어 있다면, 관련 스토리가 언론 매체에 커버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PR 전문가들은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기자, PD 및 작가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 뉴 미디어라 칭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블로그, 파드캐스트, 비디오캐스트 등)를 적극 활용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블로거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정 주제 및 토픽에 대한 열정적인 마인드는 기자들과 동일할 수 있으나, 블로거들은 기자들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줍니다. 

언론사에 종사하는 기자들은 자신이 소속된 언론사의 논조에 많은 영향을 받으나, 블로거들은 어떤 이슈나 토픽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경향이 기자들보다 훨씬 강합니다. 또한, 물론 기자들도 그렇지만 블로거는 특정 기업의 의도에 따라 이용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기자들은 지면 혹은 시간의 제약으로 특정 기자 간담회에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불쾌감을 기사화하진 않지만, 지면 및 시간의 제약을 느끼지 못하는 블로거들은 블로거 대상 설명회에서 느꼈던 좋았던 점과 함께 자신이 싫어하는 요소를 발견했다면, 관련 내용을 아주 상세히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PR전문가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영향력을 보여주는 블로거들을 타겟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기자들과 우호적인 Media Relations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것과 동일하게 블로거들과 우호적인 Blogger Relatioins를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블로거들에게는 스토리를 피칭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로 대화를 한다' 입니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타겟 독자와의 대화이기 때문에, 블로그 관계를 구축할 때는 해당 블로거들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얼마나 자주 대화해야 할지, 무엇에 대해 대화해야 할지에 대해 다각도로 선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공중 관계(Public Relations)과 언론관계(Media Relations)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바로 관계(Relations)이듯이, 이제 PR 전문가들은 블로거와의 관계를 현명하게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에델만 블로그 백서 첫번째 리포트인 Trust 'Media'에서 제시하는 블로거 관계 가이드라인 입니다.

① 블로그를 읽어라. 블로그 독자들이 관련 블로그의 무엇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하라.
② 블로거는 자신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만 글을 쓴다. 따라서, 블로거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블로그 운영자들과 관계를 형성하라.
③ 블로거가 제기한 주제에 대한 논의에 참가하여, 블로거와 관계를 먼저 구축하라.
④ 지나친 욕심을 내는 우를 범하지 말라. 누구를 접촉하고, 언제 접촉하고, 얼마나 자주 접촉할 것인지 분명히 선택하라.
⑤ 주류 미디어 기자와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되는 신뢰의 관계이다.
⑥ 블로거에게는 단순히 잘 포장된 보도자료만을 퍼붓지 말고 요약된 정보, 링크 및 참고 자료들을 함께 제공하라. 예를 들어, 보도자료를 워드 문서로 제공하지 말고 회사 웹 사이트의 보도자료 링크만을 보낸다거나, 블로거가 공유하고자 하는 기존 뉴스, 블로그 게시글, 비디오, 오디오, 여타 자료의 링크를 보내는 것이 좋다.
⑦ 스팸에 주의하라. 누구나 스팸을 받지 않으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블로거는 신중하게 접촉하라. (블로그의 코멘트 섹션은 이미 전통적 스팸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으니, 여기에 스팸을 보태는 일을 자제하라.)
⑧ 동기와 의도를 정직하고 투명하게 밝혀라. 블로거에게 본인이 마케팅 또는 홍보 전문가인지를 밝혀라.
⑨ 블로그 운영자의 ‘행동규칙’을 습득하라. 명예는 ‘요청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블로거가 (전화 또는 이메일로) 더 이상의 메시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 그 블로거를 접촉 리스트에서 삭제하라.
⑩ 블로거와 접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라. 블로거는 회사 대변인보다는 해당 제품, 뉴스, 이슈, 또는 이벤트에 직접 관여하는 직원과의 대화를 선호할 수 있다.
⑪ 모든 기고가나 기자와 마찬가지로, 블로거는 정보, 시각, 실제 뉴스 등을 처음으로 다루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제보’와 ‘특종’을 고루 뿌려 어느 누구도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 관계를 통한 PR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하여 정리하여 올립니다. 건승! @JUNY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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