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도 발표자로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2008'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관계자라면 관계자라 할 수 있겠네요. 발표자로서 15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음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발표하는 블로거들의 수를 줄이더라도 관련 분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은 저도 개진하고 싶네요.

제가 블로거분들 대상으로 외부 발표를 하면 한가지 버릇이 있는데, 쥬니캡 키워드 검색으로 제 강의나 주제 발표에 대한 불만의견을 주신 분들이 있지 않나 살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번 주제 발표를 하고 나서, 쥬니캡의 발표가 너무 형편 없었다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애프터 서비스 성격으로 발표 자료 업로드와 함께 블로그를 통한 브랜딩에 대한 생각을 추가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상기 자료는 어제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이고요. 블로그를 통한 개인 브랜딩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을 7가지로 정리되어 있고요. 관련 주제는 대화를 통한 개인 브랜딩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대화를 통한 기업의 브랜딩에 대해 강조하지 못했던 내용은 다음의 글로 짧게 정리하겠습니다.

브랜드는 곧 대화다.

'공유', '개방', '참여'를 키워드로 하는 웹 2.0 시대에는 블로그로 대표되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혹은 소셜 웹) 시대에, 기업에게 있어 브랜딩이라는 것은 기업의 현재 고객(혹은 사용자)과 진행하고 있는 타겟으로 하는 잠재 고객과 향후 진행하게 될 대화를 의미합니다. 웹상에서 관련 대화가 강해질수록 관련 브랜드는 더욱 강해지는 것이고, 대화가 약해질수록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이제 인터넷 덕분에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대화는 하루 24시간 365일 쉼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대화는 기업이 고객과 추진하는 대화와 함께 고객과 고객이 브랜드에 대한 서로의 느낌과 의견을 공유하는 대화도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블로그는 하나의 이슈에 대한 의견 개진과 논쟁으로 기업의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제 자사 블로그 혹은 이데아고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을 통해 블로고스피어 대화에 참여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 긍정적인 내용만 일방향적으로 배포하고자 하는 웹1.0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다면, 기업은 자사의 원칙을 확정하고, 이에 맞게 관련 논쟁에 보다 활발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블로그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 운영을 통해 기업들은 우리 회사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있어 어떤 사항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고, 개발 과정에 있어 어떤 내용을 염려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고객들은 어떤 내용을 염려하고 있고, 궁금해하는지, 개선사항은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를 대화로서 알아내야 합니다.

물론 지면 및 방송 광고 집행하는 것은 타겟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자사 브랜드에 타겟 소비자들의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통한 대화를 기업은 진행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 세계에서 이제 기업들은 자사 명성 및 제품 브랜드에 대한 고객과의 대화를 신경써야 하며, 브랜딩의 한 과정으로서 고객들의 참여를 많이 이끌어내야 합니다.

다소 글이 딱딱한 거 같은데요. 모 상기 내용들을 전하고 싶었기에 적어보았습니다. 상가 내용들은 1인 기업 혹은 전문가로서 브랜딩을 해나가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다양하게 공유해주시고요. 시간이 늦었기에 저도 이제 잠을 청해야겠네요. 건승!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junycap.com/trackback/356

  1.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Tracked from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3/17 08:07 Delete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에 있는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빨리 후기를 쓸수 있는 것은 오전 세션(정확하게 이야기하면 keynote 이죠)만 듣고 왔..

  2. 개인 브랜드는 꾸준한 대화에서 나온다

    Tracked from LSWCAP.COM 2008/03/17 11:47 Delete

    이런. 왜 제 블로그로 개인 브랜드화가 안 되는 지 이제 알겠군요. ^^ 16일 열린 대한민국블로거컨퍼런스에서 이중대 님(www.junycap.com)의 강연입니다. 개인 브랜드를 위한 블로그 구축이라는 주..

  3. 블로거 컨퍼런스 다녀오다

    Tracked from 공칠이의 인터넷전화 세상 2008/03/17 13:07 Delete

    블로거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핸드폰으로 찍어온 어줍잖은 사진이 몇 장 있는데 핸드폰에 연결할 잭을 놓고와서 일단 텍스트로만 현장의 분위기를 맛보시고, 사진은 추후, 아마 내..

  4. 대한민국 블러그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Tracked from 정이의 이야기~!! 2008/03/17 14:47 Delete

    일요일의 달콤함을 뿌리치고..신랑의 손을 잡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끌려 갔을지도 모릅니다..)아홉시 전에 가서..기다리려고 했는데..생각보다 멀고..아침에 한번씩 일어나는 고..

  5. Blog = Brand personality!

    Tracked from 현대판 출애굽이 시작된다! 2008/03/18 13:27 Delete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디지털1단지를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그 동안 밀렸던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쥬니캡님의 브랜드는 '대화'라는 포스팅..

  6. Hello! Blogger

    Tracked from Ally's adventures: PR Story 2008/03/20 11:34 Delete

    지난 16일 일요일, 네이버와 다음이 주최하고 소프트뱅크가 주관한 '2008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 (인터넷과 사회현상)와 건축가 류춘수 (새로운 ..

  7.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64호 - 2008년 3월 3주

    Tracked from GOODgle.kr 2008/03/21 14:46 Delete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64호 - 2008년 3월 3주 주요 블로깅 :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둘러보기 : 지난 16일 대한민국 블로거의 오프라인 행사인 블로거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매끄러운 진..

  8. '블로거 컨퍼런스' 다녀오셨어요? 전, 다녀왔습니다 ♬

    Tracked from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2008/03/21 20:50 Delete

    ↑블로거 컨퍼런스가 열린 밀레니엄홀 입구의 대형 선간판. 특히 타이포가 꽤 마음에 듭니다. 지난 일요일 네이버와 다음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hello! Blogger)’에 다녀왔습..

  9.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이야기"에 대한 생각 1

    Tracked from 블러그에 길을 묻다 2009/01/14 17:41 Delete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RSS로 구독하는 블로거입니다. 물론 쇼핑할 때도 중증 풀무원홀릭이기도 합니다. 이벤트 할 때 참가해야지 하면서도 게으름 때문에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네?